수면

차에서 자는 잠, 괜찮을까요? 차박 수면의 장단점과 건강 팁

수면도우미제이 2025. 6. 9. 18:22

차에서 자는 잠, 괜찮을까요? 차박 수면의 장단점과 건강 팁

최근 캠핑 문화가 유행하면서 ‘차박(車泊)’, 즉 차량에서 자는 수면 문화가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또는 여행 중이거나 긴 운전 도중 피곤해서 차 안에서 잠깐 눈을 붙이는 경우도 적지 않죠.

그런데 이렇게 차에서 자는 잠, 과연 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오늘은 차에서 자는 수면의 장단점과 주의할 점, 그리고 좀 더 건강하게 차 안에서 자는 방법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차에서 수면, 왜 이렇게 흔해졌을까?

차박은 단순한 여행 수단을 넘어, 자유로운 방식의 숙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팬데믹 이후 ‘비대면 여행’이 트렌드가 되면서 자연 속에서 거리두기를 지키며 잠을 청할 수 있는 수단으로 차박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또한 다음과 같은 이유로 일시적 차량 수면을 선택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 고속도로 장거리 운전 중 졸음이 몰려올 때
  • 숙소를 구하지 못했을 때
  • 야간 낚시나 촬영, 등산 후
  • 피서지나 주차장에서 잠깐 쉬고 싶을 때

하지만 차량은 숙면을 위해 설계된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건강과 안전에 신경 써야 할 점들이 많습니다.

차에서 자는 잠, 괜찮을까요? 차박 수면의 장단점과 건강 팁

차에서 자는 잠의 수면 환경, 침대와는 어떻게 다를까요?

우리가 집에서 자는 것과 차 안에서 자는 것을 비교하면, 여러 측면에서 차이는 뚜렷합니다.

구분 집에서 수면 차에서 수면
공간 넓고 평평한 침대 좁고 불규칙한 좌석 구조
체온 조절 일정한 실내 온도 외부 온도에 따라 급격히 변함
자세 자유롭게 눕거나 옆으로 자세 변경 다리를 뻗기 어려움, 구부정한 자세
소음 차단 가능 외부 소음, 도로 소리 등
수면 질 깊은 수면 가능 자주 깨거나 깊은 수면 어렵고 불편함
 

이처럼 차량 내 수면은 환경적 제약이 크고 신체 피로 회복에도 불리할 수 있습니다.

차에서 자는 잠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1. 수면의 질 저하

좁고 딱딱한 좌석, 의자 등받이의 각도 제한, 다리를 뻗지 못하는 자세 등은 수면의 깊이를 방해합니다.
그 결과 자주 깨거나, REM 수면(깊은 수면)에 진입하지 못해 다음 날 피로와 집중력 저하를 느낄 수 있습니다.

2. 혈액순환 문제

차에서 자는 동안 다리를 오랫동안 구부리고 있으면, 혈류가 원활하게 흐르지 않아
다리 저림, 부종, 쥐 내림 등의 증상이 생기기 쉽습니다.
특히 장시간 움직이지 않으면 ‘심부정맥혈전증(DVT)’의 위험도 있습니다.

3. 허리·목 통증

불균형한 자세로 인해 요통, 경추 통증이 발생하거나 기존 통증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목을 제대로 받쳐주지 않거나 등을 구부린 채 잠을 자면, 기상 후 뻣뻣함과 통증이 오래 갑니다.

4. 공기 질 문제 및 일산화탄소 중독 위험

추운 날씨에 히터를 켜고 차 안에서 잠을 자는 경우, 밀폐된 공간에서 일산화탄소 중독 위험이 존재합니다.
또한, 환기가 되지 않으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져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차 안에서도 수면의 질을 높이는 방법

차에서 자는 것이 불가피한 경우, 아래와 같은 방법을 통해 수면의 질을 최대한 개선할 수 있습니다.

1. 차량 정지 위치 선정하기

  • 사람이 많은 고속도로 졸음쉼터 또는 캠핑 허용 구역 이용
  • 기울기 없는 평지에 주차
  • 교통 소음, 강한 조명 등을 피할 수 있는 장소 선택

2. 자세 조정

  • 좌석을 최대한 뒤로 젖혀서 눕는 자세 유지
  • 다리를 구부리지 않고 뻗을 수 있는 구조 마련 (2열, 트렁크 활용)
  • 목베개, 무릎 받침대, 얇은 이불 등을 활용해 몸의 각도와 압력 완화

3. 차 내부 환경 조성

  • 환기 창 살짝 열기 (자동차용 환풍기 또는 미세 방충망 활용)
  • 보온/냉방용 이불, 핫팩, 선풍기 등으로 체온 조절
  • 아이마스크, 귀마개로 외부 자극 최소화

4. 운전 전후에는 반드시 충분한 휴식

차에서 잠을 잤다고 해서 충분히 회복되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운전 전에는 15분 이상 스트레칭,
운전 중간에도 2시간마다 휴식,
가능하다면 최소한의 숙소 이용 또는 수면 장소 변경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사람은 차에서 자는 잠을 피하세요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차박이나 차량 수면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 심혈관 질환 또는 고혈압 환자: 체온 변화와 불규칙한 수면이 증상 악화 가능
  • 호흡기 질환 보유자: 좁고 밀폐된 공간에서의 공기 질 저하가 문제
  • 디스크, 척추 질환 환자: 자세 제한이 증상 악화 유발
  • 임산부 및 노인: 혈액순환 문제와 체온 유지가 어렵기 때문
  • 수면무호흡증 환자: 환기와 자세 조절이 어려운 환경은 증상 심화 가능

가능한 한 이동 중 짧은 휴식 정도로 차량 수면을 활용하되,
장시간 숙박은 실내 환경이 보장된 숙소 이용을 권장합니다.

차에서의 짧은 낮잠은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15~30분 이내의 짧은 차량 낮잠은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고속도로 운전 중 졸음운전 방지
  • 중간 기착지에서 잠깐 쉬며 정신 회복
  • 일정이 촉박한 출장 중 집중력 회복 목적

단, 이 경우에도 위에서 설명한 환경 조절을 통해 몸을 최대한 이완시킨 상태에서 눈을 붙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마무리하며: 차에서 자는 잠, 단순한 휴식이 아닙니다

차에서 자는 잠은 생각보다 몸과 뇌에 미치는 영향이 크며,
자칫하면 건강을 해치는 수면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짧은 피로 해소 목적의 차량 수면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장시간의 수면을 차량에서 반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차박 수면의 장단점과 수면 환경 개선 팁을 참고하시어,
여행 중에도, 운전 중에도 더 건강한 수면을 챙기시길 바랍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당신의 밤도,
편안하고 안전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